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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친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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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는 내가 아는데, 돈은 친구가 번다

친구가 온라인으로 수납함을 판다고 했다.
상품 사진을 보니 어디서 본 것 같다.

검색했다.
찾았다.
친구가 파는 가격보다 훨씬 싸다.

바로 링크를 보냈다.

“야, 이거 여기서는 이 가격인데?”
“응. 나 거기서 가져와.”

예상한 반응이 아니다.
놀라거나 당황해야 하는데.
고맙다고 할 줄도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네 걸 사?”
“응.”

이상하다.
나도 아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생각보다 똑똑한 것 같다.
역시 정보가 돈이다.
역시 돈은 정보 차이로 버는 거야

친구가 묻는다.
“너도 해볼래?”

잠깐 조용해진다.
나는 가격을 알려주러 왔지, 일을 하러 온 것은 아니다.

싸게 파는 곳을 안다는 것과, 그 물건을 팔아 내 돈으로 남기는 것은 다른 일이다.

친구가 하는 일을 조금 더 들었다.

크기를 직접 재고.
어느 선반에 들어가는지 사진을 찍고.
깨진 것이 오면 교환하고.
배송이 늦어지면 연락을 받는다.

고객이 묻는다.
“이거 저희 집에 맞을까요?”

친구는 그 집에 가본 적이 없다.
일단 선반 크기부터 물어본다.

나는 상품을 찾았다.
친구는 남의 집 선반까지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가격 차이가 정당하다는 뜻은 아니다.
같은 상품인지, 배송비와 수량은 같은지, 반품 조건은 어떤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싼 링크 하나를 찾았다고 판매하는 일 전체를 알아낸 것은 아니다.

나는 “여기 더 싸네”까지 했다.
친구는 그다음부터 일을 하고 있었다.

명리에서 인성의 배움과 정보 축적을 생각해볼 수 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자료를 모으고, 차이를 이해하는 힘이다.

그런데 정보를 많이 쌓았다는 사실만으로 결과가 생기지는 않는다.

사업 아이디어 폴더가 있다.
유용한 링크도 300개다.
폴더 이름은 ‘곧 실행’이다.

3년째 곧이었다.
인공지능이 나온후
300개의 앱이 나왔다.
그러나 판매에 올린것은 3개
수익은 0이다.

밤새워 인공지능이 만들었다.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었다.

식상의 산출로 이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설명을 만들고.
상품을 보여주고.
누군가 써볼 수 있게 내놓는 것이다.

그것이 재성의 현실적인 거래와 몫으로 이어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인성에서 식상, 재성으로 무조건 흘리면 돈을 번다는 공식은 아니다.
여기서는 아는 것, 만들어내는 것, 실제로 남기는 것이 각각 다른 일이라는 점을 보는 것이다.

친구가 말한다.
“많이 팔아도 반품이 많으면 별로 안 남아.”
사실 장사를 안해봤으면, 전혀 모르는 일이다.
왜 물건 팔때, 원가율이 30%를 넘으면 손실이 나는지, 물론 제품마다 많이 다르다.

생각하지 못했다.
내 계산에는 매입가와 판매가만 있었다.
그 사이에 고객이 등장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자주 등장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마음 한쪽에서는 아쉽다.
나도 진작 했으면 벌었을 것 같다.

“이거 나도 몇 년 전에 생각했었는데.”

친구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랬겠다.”

조금 더 놀라줬으면 좋겠다.
내가 아이디어의 선배인데.... 세상에 돌아다니는 서비스의 92.3%는 다 내 아이디에서 나왔다.
누가 내 아이디어 노트 다 훔쳐 봤다보다.
해커들 무섭다.

먼저 생각했다는 기억이, 먼저 해본 사람의 경험까지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일단 저지르는 사람이 언제나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안 팔릴 수 있고.
비용을 잘못 계산할 수 있고.
먼저 시작해서 먼저 손해 볼 수도 있다.
교훈을 얻지 못하면, 연속 창업실패자가 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겁이 없는 척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아직 확인하지 않았는지 나누는 것이다.

친구에게 물었다.
“처음부터 많이 샀어?”

“아니. 조금 가져와서 팔아봤지.”

나는 시작하려면 로고부터 있어야 하는 줄 알았다. 디자이너에게 비싼 돈 주고 로고 맞겨야 하고, 상표 등록하고, 법인 만들고, 명함부터 파야 하고,
브랜드 철학도 정하고. 비젼도 그럴듯하게 정하고,
앞으로 5년 계획도 만들고,
직원 5명 부터 뽑고 시작해야 하는 줄 알았다.
고객응대, 주문관리, 구매담당, 인사담당, 재무담당
다 있어야지? 시작하는 거 아니야?

친구는 혼자 수납함 몇 개를 먼저 팔았다.
나는 아직 브랜드 색깔도 못 정했다. 이것 점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결정은 힘들다. 인공지능도 믿을게 못된다. 내가 이것 좋지 않냐고 하면, 그게 좋다고 하고, 저게 좋지 않냐고 하면, 저게 좋다고 한다.

집에 와서 저장해둔 링크를 열었다.
이번에는 최저가만 보지 않기로 했다.
배송비와 최소 주문 수량도 확인했다.

그런데 수량을 늘릴수록 개당 가격이 내려간다.

10개보다 50개가 싸고.
50개보다 100개가 더 싸다.
1000개 사면? 와.. 전화로 네고 가능하단다.

아직 한 개도 팔지 않았다.
그런데 1000개를 사면 엄청난 경쟁력이 생길 것 같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1000개 사면 개당 2800원이나 싸지는데?”

친구가 답한다.
“그거 어디에 둘 건데?”

그래서,, 그럼 100개라도

거실을 둘러본다.
소파를 조금 옮기면 될 것 같다.

남의 집 정리해줄 물건을 사려고, 우리 집부터 어지를 준비를 한다.

그래도 계산기를 다시 켠다.

800원 곱하기 100개.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8만 원을 번 기분이다.

머리속으로 번 돈으로 "빌딩"을 올리고,
미녀 비서를 채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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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 내 사주로

글로 익힌 원리를 본인 명판에 직접 적용한 정밀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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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答 1
  • 독수리·· (수정됨)

    누가 내 뇌 훔쳐봤나보다. 요즘 고수들 무섭다.. (감사합니다ㅋㅋ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