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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친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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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내가 천재가 됐다

돈이 좀 생겼다.
오래 보유했던 자산을 팔고 통장에 큰돈이 들어왔다.

친구들과 밥을 먹다가 식당이 괜찮다고 했더니, 한 사람이 말한다.
“역시 보는 눈이 다르네.”

지난달에도 맛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는 아무도 내 안목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른 친구가 묻는다.
“형, 이런 가게 하나 해보면 어때?”

식사를 하러 왔는데 사업 설명회가 시작됐다.
고기가 익는 동안 예상 매출도 익는다.
직원만 잘 구하면 할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직원만 잘 구하면.
자리만 잘 잡으면.
홍보만 잘하면.

잘해야 할 것이 계속 나오는데, 이상하게 결론은 쉽다고 한다.
엄청난 기회라고 한다. 돈만 타면 된다고 한다. "돈만?"

돈이 생기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 해본 적 없는 일에 큰돈을 쓸 수도 있게 된다.

예전에도 식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통장을 보고 접었다.

판단이 정확했던 것인지는 모른다.
돈이 없어서 실행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는 실행할 수 있다.
계약금을 넣을 수 있고.
인테리어를 할 수 있고.
직원을 구할 수도 있다.

그런데 돈을 마련한 능력과 식당을 운영하는 능력 사이에는 아직 빈칸이 있다. 그걸 알면 지혜로운 사람인거고, 모르면, 운으로 번돈 운으로 나간다고...

통장에는 돈만 입금된거지, 조리법과 직원 관리 능력, 입지 정하는 법, 마케팅 방법은 같이 안 들어왔다.

주변에서는 말한다.
“형 정도면 잘할 수 있지.”

내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물으면 대답이 흐려진다.
대신 일단 자리를 잡자고 한다.
혹은 자기가 발로 뛰는건 다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돈이 생겼다고 다들 나를 이용하러 오는 것은 아니다.
정말 좋은 기회를 알려주는 사람도 있다.

다만 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내 판단력까지 그만큼 좋아진 것은 아니다.

내가 틀렸을 때 누가 손해를 보는지도 봐야 한다.

추천한 친구는 경험이 남는다.
나는 보증금이 안 남을 수도 있다. 심하면 빚이 남을 수 도 있다.
빚도 남은거로 친다면,,,

명리에서도 재가 커지는 것을 무조건 좋은 결과로만 읽지는 않는다.
재를 취하고 감당할 조건이 있는지 함께 본다.

재성이 관살을 생하는 관계에서는 돈과 일이 커지며 책임과 압박도 늘어나는 장면을 생각할 수 있다.
돈이 들어왔으니 이제 편해질 줄 알았다.
그 돈으로 일을 벌였더니 매달 지급할 돈부터 생겼다.

직원 급여.
임대료.
재료비.
수리비.

사장님이라는 호칭은 얻었다. 그래 "관"을 얻은거다.
90도 절하는 애들이 생겼다.
그런데, 왜 "관"을 책임이라고 하는지 이제서야 이해간다.

대신 휴대폰이 울리면 가슴부터 뛴다.
예전에는 광고 전화가 귀찮았는데, 이제는 광고 전화라 다행이다.

내가 원했던 것은 돈 쓸 여유였는데, 돈을 계속 벌어야 하는 의무를 더 샀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돈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돈이 없으면 피하기 어려운 고생도 많다.

가난이 나를 보호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면, 반품 문의부터 하고 싶다. 인생도 같이 반품할 수 있으면, 해주면 더 좋고

중요한 것은 돈이 생기기 전에는 못 했던 선택을, 이제 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좋은 선택도 커지고.
잘못된 선택의 금액도 커질 수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주변의 칭찬보다 구체적인 확인이다.

비슷한 가게는 실제로 얼마나 남기는지.
매출이 기대보다 적어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추천한 사람은 무엇을 맡고 무엇을 얻는지.
나는 이 일을 왜 하려는지.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 것인지.
사장님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인지.
아님 돈을 그냥 뿌리고 싶은 건지?

셋은 꽤 다르다.
사장님 소리는 식당에 밥만 먹으러 가도 들을 수 있다.
아무것도 안해도 명함에 대표 라고 파고 다니면,
명함 인쇄값으로 들을수 있는거다.

그 호칭을 얻으려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낼 필요는 없다.

돈 뿌릴거면, 계좌번호 불러드릴께요.

며칠 뒤 친구가 다시 연락한다.
“그 자리 다른 사람이 계약한대. 빨리 결정해야 해.”

예전 같으면 놓치는 것이 아까웠을 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자료를 더 보고, 현장에서 3일 지켜 본후 결정하겠다고 한다.

“형, 생각보다 신중하네.”
얼마 전까지는 결단력이 좋다고 칭찬하더니.
결단을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안 하니 평가가 바뀐다.

그래도 아직 우유부단하다고는 안한다. 이게 돈이 있어서 좋은점인 것 같기는 하다.

아직 그 친구가 틀렸는지는 모른다.
그 가게가 잘될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모르는 일을 잘 안다고 생각하며 시작할 필요는 없다.

다음 모임에서도 같은 식당에 갔다.
고기는 여전히 맛있다.
친구가 묻는다.
“아직도 여기 가게 할 생각 없어?”

“응. 오늘은 고기만 살게. 가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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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 내 사주로

글로 익힌 원리를 본인 명판에 직접 적용한 정밀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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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答 2
  • 키네시스·

    감사합니다

  • 김주희·

    ㅋㅋ 돈이 들어와도 없다고 생각해야.. 주변에 하이에나 득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