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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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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까닭 없이 끌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외모, 집안, 성격, 사회적 지위 같은 눈에 보이는 조건을 다 걷어내고도, 분명히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이 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다. 이건 연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 자식, 친구, 직장 동료, 심지어 단골 가게 사장님과의 관계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작동하는 끌림은 사주(四柱)의 구조로 상당 부분 설명이 된다.
오늘은 그 끌림의 정체를 세 갈래로 나눠서 들여다본다.
첫째는 두 사주가 서로 합(合)하는 경우다.
합이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가 서로 짝을 맺어 끌어당기는 작용을 말한다. 두 사람의 명조(命造)를 나란히 놓았을 때 이 합이 많으면, 현실에서도 그냥 죽이 잘 맞는다. 설명하기 어려운데 같이 있으면 편하고, 별 이유 없이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게 된다.
천간끼리의 합은 다섯 가지다.
甲己合化土, 乙庚合化金, 丙辛合化水, 丁壬合化木, 戊癸合化火
이 다섯 쌍은 서로 만나면 끌어안으면서 새로운 오행으로 변하려는 성질을 가진다. 갑(甲)과 기(己)가 만나면 토(土)의 기운으로, 정(丁)과 임(壬)이 만나면 목(木)의 기운으로 돌아서려 한다. 사람으로 치면 둘이 만나 전혀 다른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내는 관계다.
지지의 합은 육합(六合)과 삼합(三合)으로 나뉜다.
육합은 子丑合化土, 寅亥合化木, 卯戌合化火, 辰酉合化金, 巳申合化水, 午未合化土 이렇게 여섯 쌍이다.
삼합은 세 글자가 모여 하나의 큰 세력을 이룬다. 寅午戌이 모이면 화국(火局), 申子辰이 모이면 수국(水局), 亥卯未가 모이면 목국(木局), 巳酉丑이 모이면 금국(金局)이 된다.
두 사람의 사주를 견줄 때는 어느 기둥이 어느 기둥과 합해야 한다는 법이 따로 없다. 내 년간(年干)이 상대의 월간(月干)과 합해도 합이고, 내 월지(月支)가 상대의 시지(時支)와 합해도 합으로 본다. 합이 많을수록 인연의 깊이가 깊다. 망망대해 같은 세상에서 나와 합하는 사주를 만나는 것 자체가 인연이다.
둘째는 상대가 내게 용신(用神)이 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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