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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 명리학, 마음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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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는 여러 길이 있다. 떳떳하게 마주 앉아 좋아한다 말하는 길도 있고, 끝내 한마디 못 한 채 혼자 마음을 굴리는 길도 있다.
뒤쪽이 짝사랑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그 사실을 상대에게 알리지 못하는 상태, 그러니까 감정이 안에서만 맴돌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태다.
나도......남자 중학교, 남자 고등학교를 나왔기에, 당연히 짝사랑을 경험해봤다. 꽤나 힘들고, 그 강렬함은 서로 사랑하는 것보다 더 강렬하더란 것
흥미로운 점은 이 짝사랑이라는 감정 처리 방식이 사주(四柱)에 꽤 또렷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사람의 명조가 있고, 좋아하면서도 끝내 입을 못 떼는 사람의 명조가 따로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짝사랑이 잘 생기는 세 가지 명리 구조를 정리한다.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분들이 신강신약(身強身弱)과 십신(十神)의 작동을 실제 감정 영역에 어떻게 대입하는지 익히기에 좋은 주제다.
하나, 왜 짝사랑은 신약한 명조에서 잘 생기는가
먼저 큰 틀부터 잡자.
짝사랑의 뿌리에는 외로움이 있다. 감정의 안전감을 찾지 못한 사람, 마음을 둘 곳이 없는 사람이 혼자 누군가를 품게 된다.
이 외로움은 명리적으로 보면 신약(身弱)과 잘 연결된다. 일간(日干)의 힘이 약하면 주동성이 떨어진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도 먼저 움직이지 못한다. 마음은 가득한데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신강(身旺)한 사람은 다르다. 원기가 왕성하니 좋아하는 대상이 생기면 곧장 움직인다. 외향적이고, 자기 감정을 안에 가둬 두질 못한다. 점유욕도 강하다. 이런 사람은 짝사랑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기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주변의 장애물을 크게 따지지 않고 다가간다.
그래서 같은 호감이라도 신강한 사람은 행동으로, 신약한 사람은 짝사랑으로 흐르기 쉽다. 이것이 출발점이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어 둘 것이 있다. 신강이냐 신약이냐는 격국(格局)을 따지기 전의 1차 판단이고, 실제 감정의 향방은 격(格)이 대운(大運)을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다시 달라진다. 같은 신약 명조라도 대운에서 일간이 힘을 받으면 그동안 못 했던 고백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점은 뒤에서 다시 다룬다.
둘, 첫 번째 구조 — 신약하면서 멀리 떨어진 합(合)
첫 번째는 일간과 떨어진 자리에서 합(合)이 걸리는 구조다.
이 경우는 격국을 굳이 가릴 필요가 없다. 일간과 연간(年干)이 합하는 경우를 기본으로 본다.
예를 들어 갑목(甲木) 일간에 연간이 기토(己土)인 경우, 을목(乙木) 일간에 연간이 경금(庚金)인 경우다. 갑기합(甲己合), 을경합(乙庚合)이 일간과 연간 사이에서 멀찍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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