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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할 수 있습니다”라는 사람과 일을 해보면

“이것도 되나요?”

“됩니다.”

“다음 주까지 가능해요?”

“가능합니다.”

“이런 작업 해보셨어요?”

“비슷한 것은 많이 해봤죠.”

듣는 사람은 안심하고, 이 사람과 일하기로 결정한다.

말한 사람은 집에 가서 검색한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지?

계약 전에는 전문가였는데, 계약하고 나니 수강생이 되었다. 납품은 다음 주인데 기초 강의가 48강이다.

일단 두 배속으로 듣는다.

이런 일이 꼭 사기 칠 생각으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일은 놓치기 싫고, 못 한다고 하면 없어 보이고, 다른 사람들은 다 하는 것 같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그 ‘어떻게든’을 믿고 고객도 일정을 잡는다. 다른 업체에 맡길 기회도 지나간다.

그러다 안 된다.

일을 못 한 것도 문제인데, 상대는 다른 데서 더 화가 난다.

못 한다고 미리 말했으면, 나도 다른 준비를 했을 것 아닌가.

실력 부족과 속았다는 느낌은 다르다.

실력이 부족한 것은 같이 보완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말부터 의심하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잘한 일도 확인해야 한다.

파일 보냈다고 하면 진짜 보냈는지 확인하고.
끝났다고 하면 어디까지 끝났는지 확인하고.
괜찮다고 하면 뭐가 안 괜찮은지 찾아본다.

일을 맡겼는데 더 큰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상대방 감시 업무.

그래서 사회 생활 하다 보면,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해진다.
내 성과와 개고생이 걸린 일이다 보니까

그래서? 사람을 어케 알아보냐? 몇일전에 쓴 관인술 20개 뭐 그런것도 좋지만,

대단한 독심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같이 일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분명하게 말해보면 된다.

이건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경험이 적다.
이 일정은 어렵다.
이 자료는 그쪽에서 줘야 한다.

그 다음 상대 반응을 보는 것이다.

“그럼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채우면 될까요?”

이렇게 나오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전문가라면서 그것도 못 해요?”

이렇게 나오는 사람도 있다.

두 번째 말이 나오면 자존심이 좀 상한다. 그래서 갑자기 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꾸고 싶어진다.

참아야 한다.

그 한마디에 능력이 늘어난 것은 아니니까.

상대가 실망하는 순간을 못 견뎌서, 한 달 뒤 둘 다 더 크게 실망할 일을 만들 필요는 없다.

명리에서 식상(食傷)은 내가 표현하고 만들어 내놓는 쪽이고, 재성(財星)은 현실에서 다루는 자원과 결과의 쪽이다.

말도 식상의 표현으로 볼 수 있지만, 말을 잘하는 것과 결과물을 잘 만드는 것은 별개다.

설명을 잘해서 계약을 받았다.

그다음에는 설명한 만큼 만들어야 한다.

입으로 먼저 받은 돈을 손이 따라가서 갚아야 하는 셈이다. 입은 빠른데 손이 못 따라가면, 중간에서 신뢰가 빠진다.

관성(官星)을 규칙과 책임의 쪽으로 읽는 이유도 여기에 붙는다.

무엇을 약속했고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 그 선이 있어야 서로 기대하는 일이 맞아진다.

그래서 식신 상관이 희용신인 사람과 정관이 희용신인 사람이 같이 일하면, 서로 싫어한다. 말만 앞서는 못 믿을 놈과 융통성 유도리 없는 놈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같은 팀, 오래 함께 한 관계라면, "선"을 긋자, 책임을 제대로 나누자, 그런 이야기를 하면 불편해한다.

“우리 사이에 뭘 그렇게까지 따져.”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조금은 따져두는 편이 좋다.

사이가 좋을 때는 웬만한 말이 통한다. 돈이 걸리고 일이 늦어지면,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르게 기억하기 시작한다.

“간단하게 수정해준다고 했잖아요.”

간단한 수정이 열일곱 번째다.

간단하다는 말은 그대로인데 작업량만 장편이 되었다.

증거를 찾아보니, 이 메일 다 뒤져도 증거가 없다. 말로 지나간 것.

진심으로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과,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지는 같이 말해야 한다. 범위와 비용, 일정이 달라지면 어떻게 할지도 정해두고.

믿는 것(의리)과 준비 안 하는 것이 동일시 되면 인새이 피곤해진다.

그렇다고 솔직하다는 이름으로 아무 말이나 하라는 뜻도 아니다.

“저는 원래 솔직해서요.”

이 말부터 꺼내는 사람 옆에서는 긴장해야 한다.

보통 자기가 솔직하다는 인간들은 예의 모르는 것을 솔직이라고 한다.

곧 내가 기분 나쁠 예정인데, 본인은 미리 면책을 신청한 것 같다.

시안을 보고,

“이걸 누가 좋아하겠어요?”

이건 상대를 막막하게 한다.

“이 부분은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앞에 설명이 하나 필요하겠는데요.”

이렇게 말하면 고칠 것이 생긴다.

둘 다 마음에 안 든다는 뜻인데, 하나는 사람을 건드리고 하나는 일을 다룬다.

솔직함에도 실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 먼저 진심을 보인다고 상대도 반드시 진심이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말은 누구나 한다. 처음에는 다들 책임감 있고, 이해심 많고, 서로 오래 가고 싶어 한다.

시작하면서 부터 , 저 새끼 왠지 기분 나쁜데, 조심할까? 이렇게 시작하는 사람은 적다. 대부분은 좋게 생각하지? 아닌가? 나만 그런가?

그런데, 보통은
첫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금씩 보인다.

못 지킬 것 같으면 먼저 말하는지.
잘못했을 때 이유만 늘어놓는지.
자기 쪽 사정은 길게 설명하면서 내 사정은 핑계라고 하는지...

그러니 말은 분명하게 하되, 신뢰는 실제로 지킨 것을 보면서 쌓으면 된다.

첫 만남에 인생 전체를 맡길 필요는 없다.

진심은 보여줘도, 통장 비밀번호까지 보여줄 일은 아니니까.

사람과 일할 때 모든 약점을 숨겨야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못 하는 것을 감추고 받은 일은, 시작하는 순간부터 들키지 않기 위한 일이 된다.

질문이 오면 긴장하고, 전화가 오면 망설이고, 진행 상황을 물으면 문장이 길어진다.

작업보다 설명이 더 늘어난다.

반대로 한계를 미리 밝혀두면, 할 수 있는 일에 힘을 쓸 수 있다.
물론 그것을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공격하는 미친놈도 많다.

그래도 좋은 파트너가 될 사람들은
필요한 사람과 자료를 준비할 수 있고, 그게 계속 함께 일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장기 파트너는 신뢰를 쌓아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상대가 필요한 것이 맞아야, 서로 일이 편해진다.

안 맞으면 아쉽지만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된다. 억지로 맞는 척하다가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니 다음에 누가 “이것도 가능하세요?”라고 물으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잠깐 생각해보자.

내가 가능한가.

아니면 유튜브에 방법이 있을 것 같은가?
요즘에 챗지피 아스트라가 짱이니까, 다 해결해줄 것 같냐?
아니면 당신 페이블 5.1 쓰냐?

그래서 뭐든 외주 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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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 내 사주로

글로 익힌 원리를 본인 명판에 직접 적용한 정밀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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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答 8
  • 염화소녀_(구)남궁현자·

    간단하게 수정해준다고 했잖아요. "간단한 수정이 열일곱 번째다." 열일곱 번째 정도야..ㅋ😆🤣🤣

    • sean·

      ㅎㅎㅎ .. ... 끝없죠. ㅋㅋ 그나저나 지금 읽어보니까, 오타가 보이는데, 인생을 이생이라고 한... 오타가 있어야 내가 쓴것 같지...ㅋㅋ 아니면 인공지능이 썼다고 생각을 ㅋㅋㅋ

    • 염화소녀_(구)남궁현자·

      인공지능에게 한 두개의 오타를 넣으라는 프롬프트를 넣으신????🤣

  • 키네시스·

    감사합니다

  • 潤潤 (윤윤)·

    이런 생생한 글이 나오기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신겁니까. 맞아요. 저도 어느순간부터는 다 할수있다, 다 가능하다는 사람은 뭔가 의심부터 들더라구요;;

    • sean·

      좀 늙기는 했습니다.

  • Petros Nox·

    감사합니다.

  • 김주희·

    뜨끔하는구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