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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이 왕한 사주는 왜 쉽게 잘못된 인연을 만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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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食傷)이 왕한 사주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연애에서 사람을 잘못 고르는 일이 잦다. 이건 명리학에서 오래전부터 반복해서 확인되어 온 판의 모양이다.
이유는 세 갈래로 갈라진다. 식상이 만드는 성정, 식상이 감정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식상이 배우자성(配偶星)과 배우자궁(配偶宮)에 직접 손을 대는 구조. 이 셋이 겹쳐서 이상한 사람만 골라 끌어들이는 자기장이 만들어진다.
연예계를 보면 이해가 빠르다. 무대에 서는 사람, 연기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은 대부분 식상을 쓰는 사주다. 식상은 재주고 표현이고 끼다. 그들의 이름값은 식상이 벌어다 준 것이다. 그런데 그 같은 식상이 연애 쪽으로 방향을 틀면 판이 어지러워진다. 재주를 준 글자와 연애를 흐트러뜨리는 글자가 같은 글자라는 것, 여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식상이라는 글자의 바탕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은 일간(日干)이 낳는 기운이다. 내 안에서 밖으로 흘러나가는 것, 그러니까 감정의 표출, 재능, 욕망, 미적 감각, 말과 몸짓, 이런 것들이 전부 식상의 영역이다.
식상이 왕한 사람은 대체로 이런 모양을 가진다.
감정이 진하고 요구가 크다. 정서적 교감, 정신적 공명, 낭만적인 경험을 남보다 훨씬 많이 필요로 한다. 사랑에 거는 기대치가 보통 사람보다 몇 배 높다.
이상을 좇고 느낌을 앞세운다. 두근거림과 끌림을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상대의 겉으로 드러난 재주, 달콤한 말, 남다른 분위기에 쉽게 끌리고, 현실 조건이나 사람됨의 바탕은 뒤로 밀린다.
먼저 주는 쪽이다. 식상은 밖으로 나가는 힘이다. 연애에서 자기가 먼저 움직이고 먼저 표현하고, 돌아오는 것을 따지지 않고 쏟는다.
감정의 기복이 크다. 상관이 특히 그렇다. 좋을 때는 온 세상이 그 사람이고, 식으면 얼음장이다. 이 불안정함 자체가 같은 종류의 불안정한 사람을 끌어당긴다.
이 성정들은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사람 관계라는 복잡한 판 위에 올려놓으면, 나쁜 뜻을 품은 사람에게 이용당하기 가장 쉬운 조합이 된다.
여명, 식상이 남편의 별을 친다
여명(女命)은 정관(正官)이 남편이다. 그리고 식상은 관성(官星)을 극하는 글자다. 여명에게 식상은 자녀의 별이기도 한데, 아들은 상관, 딸은 식신이다. 그러니 식상이 왕한 여명은 판 안에서 자녀의 기운이 남편의 기운을 누르고 있는 셈이다. 여명의 연애가 순탄치 않은 가장 근본적인 명리적 이유가 여기 있다.
먼저, 남편의 별이 눌리면 좋은 인연이 서지 못한다. 식상이 왕하면 관성은 약해진다. 정관은 바르고 책임질 줄 알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남자를 뜻한다. 이 별이 눌려 있으면 그런 남자가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나타나도 붙들어 두지 못한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대개 정식이 아닌 인연이다. 정관이 다치면 칠살(七殺)이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칠살은 여명에게 남편 자리의 글자가 아니다. 칠살은 격하고 불안정하고, 때로 거칠고 폭력적인 남자를 가리킨다. 정관이 없는 자리에 칠살이 앉으면, 본인은 남편을 만났다고 여기지만 판은 그렇게 읽지 않는다.
둘째, 본인이 너무 세서 괜찮은 남자가 물러선다. 식상이 왕한 여명은 대부분 영리하고 독립적이고 재주가 있고 주관이 뚜렷하다.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