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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에게 인색한 남자 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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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아내에게 인색한 사주에는 한 가지 공통된 짜임이 있다. 식신(食神)과 상관(傷官), 곧 식상(食傷)에서 재성(財星)으로 이어지는 길이 막혀 있다는 것이다.
남명(男命)에서 처는 정재(正財)다. 그리고 남자가 처에게 마음과 살림을 내어 주는 통로가 바로 식상이다. 이 길이 살아 있으면 베푸는 사람이 되고, 끊겨 있으면 움켜쥐는 사람이 된다.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라, 처 쪽으로 쓰는 길 자체가 닫혀 있는 것이다.
我剋者爲妻財
일간(日干)이 다스리는 오행을 처이자 재물이라 부른다. 옛사람은 처와 재물을 한자리에 묶어 보았다. 처를 잘 살리는 일과 재물을 잘 기르는 일이 같은 이치 위에 서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식상으로 재를 살리는 남자는 처에게도 후하고, 재를 쥐기만 하는 남자는 처에게도 박하다.
먼저 길이 제대로 뚫린 사주를 하나 본다.
乙未 癸未 壬午 癸卯
임수(壬水) 일간이다. 일지 오(午) 속의 정화(丁火)가 정재이니, 처가 일간 바로 아래 부처궁(夫妻宮)에 앉아 있다. 천간의 계수(癸水) 둘은 겁재(劫財)이고, 을목(乙木)과 묘목(卯木)은 상관이다.
흐름을 보라. 계수 겁재가 을묘 상관을 살리고, 그 상관이 다시 일지의 재를 살린다. 비겁(比劫)이 곧장 재를 치지 않고, 식상이라는 길을 한 번 거쳐서 재로 흘러든다. 물이 제 식구 논으로만 흐르고 바깥으로 새지 않는 모양이다.
이 남자는 처에게 더없이 순했고, 하는 일도 함께 일어섰다. 기묘(己卯)와 무인(戊寅) 두 대운(大運) 스무 해 동안 벼슬길이 줄곧 올라 높은 자리에 이르고, 재물도 함께 따랐다.
이 사주가 기준점이다. 비겁에서 식상으로, 식상에서 재성으로 차례차례 순하게 생(生)하는 길. 이 길이 살아 있으면 남자는 처에게 능동적으로 베푼다. 식상이 재를 곧장 살리면 먼저 알아서 챙기는 사람이고, 식상이 있되 재까지 닿지는 못하면 조금 굼뜨긴 해도 인색하지는 않다. 처가 한 번 운만 떼어 주면 곧 움직인다.
문제는 이 길이 끊기거나 비틀릴 때다. 인색한 사주는 크게 네 가지 짜임으로 나뉜다.
첫째, 비겁이 한 무리로 강한데 그것을 빼내 줄 식상이 없는 짜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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