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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개운법은 수행
수행을 무슨 계룡산에 들어간다거나, 종교를 믿는다로 해석하면 안된다.
수행은 자신을 갈고 닦는단 이야기다.
문제는
운 안 풀린다 싶으면 사람들은 일단 밖으로 뛴다.
용하다는 데를 수소문하고, 점을 보고, 집 안 가구 위치를 바꾸고, 지갑 색깔을 따진다. 굿을 하고, 기도를 하고, 템플 스테이를 한다. 좋은 기운을 밖에서 끌어오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밖으로 구할수록 마음만 더 조급해진다.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운은 스스로 닦는 것이다.
개운법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근본은 자신을 닦는것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다. 본인이 바뀌지 않고, 외부에서 구해서 이뤄지는 개운은 없다는 것이다.
진짜 좋은 운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빌어서 떨어지지도 않는다. 한 번에 뒤집는 비법도 없다. 그냥 조금씩 닦아내는 것이다.
좋은 운이 와도, 그것을 잡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릇이 안되니까...
닦는다는 건 거창한 도술이 아니라, 내 상태와 마음과 말과 행동을 손보는 일이다.
먼저 마음이다.
요즘 사람들 운을 가장 많이 갉아먹는 건 돈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다. 끝없는 머릿속 소모다. 별것 아닌 일을 자기 전에 열 번 곱씹고, 누가 흘린 말 한마디를 사흘 동안 붙들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
겉으로는 가만히 있는데 속에서는 이미 전쟁이 한판 벌어진 상태다.
마음이 흩어진 사람은 기운도 탁해진다. 일은 자꾸 머뭇거리고, 사람은 자꾸 의심한다. 이런 사람 곁에 좋은 운이 다가오기는 어렵다.
마음 닦기의 핵심은 딱 한 단어, 안정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그냥 받아들이고, 내 손 밖의 일은 손에서 놓고, 남의 평가에는 적당히 둔해지는 것이다. 마음이 조용해지면 고민의 절반은 알아서 사라진다. 남을 자기 삶에서 지워야 한다.
다음은 말이다.
입은 화와 복이 드나드는 문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의 나쁜 운은 사실 자기 입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습관처럼 불평하고, 세상이 불공평하다 투덜대고, 남 이야기를 입에 올리고, 일이 틀어지면 곧장 험한 말이 튀어나온다. 그렇게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살면 사람도 기회도 복도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말에는 힘이 있다. 모진 말을 오래 하면 그 기운이 결국 자기를 깎는다.
말 닦기는 가식적으로 비위 맞추라는 게 아니다. 그냥 절제할 줄 아는 것이다. 남 함부로 평하지 않고, 인생 탓하지 않고, 감정을 아무 데나 쏟지 않는 것. 좋게, 낮게, 따뜻하게 말하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오래 남는다.
세 번째는 행동이다.
닦는다는 말을 듣고 가부좌 틀고 앉아 멍 때리는 걸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진짜 닦음은 일상의 동작 하나하나에 숨어 있다.
미루고, 게으르고, 대충 하루를 때우는 것만큼 운을 빠르게 깎는 것도 없다. 생각만 많고 몸은 안 움직이고, 작은 일은 우습게 보고 큰일은 못 해내면 하루는 점점 흐릿해진다. 생각만 하는 사람이 운이 좋아질 가능성은 0%이다.
가장 좋은 닦음은 오늘 하루를 제대로 사는 것이다. 손에 쥔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고, 자잘한 집안일도 정성껏 하고, 한 번 정한 작은 약속은 끝까지 지키는 것. 그렇게 사는 사람은 마음이 단단해지고 실력이 쌓인다. 기회는 묵직하게 사는 사람을 잘 외면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선함이다.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규칙은 결국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 것이다. 거창한 선행을 하라는 게 아니다. 보통 사람의 선함은 사소한 데 숨어 있다.
조금 더 너그럽게 대하고, 일이 생기면 조금 더 헤아려 주고, 손 안 가는 도움은 아끼지 않고, 남을 깎거나 이용하지 않는 것. 이렇게 마음에 온기가 있으면 그 사람이 풍기는 기운부터 맑아진다.
계산을 많이하고 독기를 품고, 각박하고, 여유가 없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길은 좁아지고, 너그러움이 클수록 길은 넓어진다. 이것을 모르면, 개운은 불가능 하다.
수많은 사람들은 무례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없고, 교환의 의미를 모른다. 남에게 요구하면서,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줄 생각은 없고, 받는것을 디폴트로 안다. 그런 사람은 운이 좋아질 가능성이 없다. 왜 식신을 복신이라고 했나 생각해봐라. 인성이 아니라 식신이 복이라고 한 이유. 받는게 아니라, 줘야 복이 온다는 이야기다. 베풀어야 복이 온다.
결국 운을 바꾼다는 건 끝까지 가 보면 자기를 손보는 일이다. 마음을, 말을, 행동을 ... 그게 바뀌면, 사람 됨됨이가 바뀌는 것이다.
밖으로 천 번 구하느니 안으로 한 번 닦는 게 빠르다는데, 그 한 번이 또 그렇게 어렵다.
그렇지만, 그것 없는 개운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사주를 공부하는 이유는
운명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명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 것
그게 아니라면? 뭐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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