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남자의 명식과 여자의 다가옴, 그 사이의 오행 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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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어떤 여자의 적극적 다가옴은 받아들이고 어떤 여자의 다가옴은 밀어내는가. 이 질문은 명리학 안에서 매우 깊은 자리까지 내려가야 답이 보인다. 표면의 십신만 놓고 말하면 절반도 짚지 못한다. 명식 전체의 기세, 청탁(淸濁), 한난조습(寒暖燥濕), 십신의 진위와 변용, 궁위의 감응, 신살의 점화, 그리고 무엇보다 일주의 본질적 성정까지 함께 보아야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결로 움직이는지 보인다.
그래서 이 글은 남녀의 인연이라는 표면을 빌려, 사실은 명리학의 가장 깊은 자리, 곧 한 사람의 정신 구조가 오행과 십신의 어떤 배치를 통해 형성되는가를 짚는 자리다.
첫 번째 층, 십신의 표층과 심층을 가른다
명식에서 여자의 적극적 행동은 어떤 십신으로 들어오는가. 이 질문에 한 가지 답으로 응하면 안 된다. 십신은 표층과 심층이 다르다.
표층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자리다. 직접적인 고백, 물질의 제공, 신체적 접촉, 적극적 청유. 이런 것들은 모두 재성(財星)과 식상(食傷)의 자리다. 재성은 욕망과 행동력으로 드러나고, 식상은 표현과 베풂으로 드러난다. 사주를 보지 않은 사람도 직관적으로 이건 적극적 행동이라고 알아본다.
그러나 심층은 다르다. 에너지 차원에서의 다가옴은 관살(官殺)과 인성(印星)이 주관한다. 관살은 통제와 정복의 기운이고, 인성은 포용과 자양의 기운이다. 어떤 여자가 말없이도 기세로 사람을 누르거나, 선을 명확히 그어 관계를 정의하거나, 아니면 어머니처럼 무미하게 모든 영역으로 스며들어 한 남자의 생활을 감싸 안을 때, 이건 행동의 차원이 아니라 에너지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적극성이다.
남자가 거부하는 것은 적극성 그 자체가 결코 아니다. 그 적극성에 실린 십신이 본인 명식이 갈구하는 십신과 충돌할 때, 또는 명식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십신과 동질화될 때, 그제야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이 한 문장이 명리학으로 남녀 관계를 보는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