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으로 보는 연애, 끌리는 이유와 도망가는 이유
사람을 만나보면 다 장단점이 있다. 사주도 똑같다. 십신(十神)마다 연애할 때 사람을 끌어당기는 구석이 있고, 사람을 지치게 하는 구석이 있다.
오늘은 열 가지를 전부 훑어본다. 본인 사주에 뭐가 강한지 알면, 왜 매번 같은 소리를 듣고 차이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물론 무료글이라서,,,,,,,,,,,,,,, 재미 위주
정관(正官)
끌리는 이유. 안정감의 화신이다. 감정이 일직선이고, 어장 관리 같은 건 할 줄도 모른다. 한번 마음을 주면 책임지고 끝까지 간다.
도망가는 이유. 느리다. 너무 느리다. 이쪽은 사귀자는 말을 기다리는데, 저쪽은 아직 신원 조회 중이다. 답답해서 먼저 고백하면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라는 답이 온다.
정관의 연애는 천천히 데워지는 온돌방이다. 따뜻해지면 좋은데, 데워지기 전에 얼어 죽을 수 있다.
칠살(七殺)
끌리는 이유. 심장 떨리게 만드는 데는 열 개 중에 일등이다. 좋아하면 망설임 없이 직진한다. 아직 안 다가왔다면 그건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참고 있는 중이다. 참는 게 풀리는 순간 돌격이 시작된다.
도망가는 이유. 감정 기복이 만만치 않다. 좋아하면 잃을까 봐 불안해하고, 의심이 들면 혼자 백 가지 시나리오를 쓴다.
칠살의 연애는 불꽃놀이다. 화려한데, 가까이서 보면 좀 무섭다.
식신(食神)
끌리는 이유. 같이 있으면 편하다. 잘 챙기고, 잘 달래고, 거리 조절도 잘한다. 붙어 있어도 숨 막히지 않는다. 연애를 제일 연애답게 하는 부류다.
도망가는 이유. 너무 무던하다. 목표가 없으면 소파와 한 몸이 된다. 사랑받을 때는 반짝반짝하다가, 혼자 두면 그대로 눌어붙는다.
식신의 연애는 잘 끓인 백숙이다. 든든하고 속 편한데, 가끔 매운 게 당긴다.
상관(傷官)
끌리는 이유. 똑똑하고, 말 잘하고, 사람 마음을 귀신같이 읽는다. 상관이 작정하고 다가오면 열 개 중에 제일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 빠져드는 속도로는 적수가 없다.
도망가는 이유. 입이 빠르다. 기분이 얼굴에 그대로 뜬다. 사랑할 때는 세상을 다 줄 것처럼 굴다가, 마음이 식으면 한마디로 사람을 보내버린다.
상관의 연애는 롤러코스터다. 타는 동안은 짜릿한데, 내릴 때 다리가 후들거린다.
정재(正財)
끌리는 이유. 한눈을 안 판다. 너로 정했으면 그냥 너다. 묵묵히 챙기고 꾸준히 베푼다.
도망가는 이유. 낭만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못 찾는다. 춥다고 하면 안아주는 게 아니라 외투를 건넨다. 외투가 따뜻하긴 한데, 원한 건 그게 아니었다.
정재의 연애는 적금이다. 확실하고 든든한데, 이자가 좀 짜다.
편재(偏財)
끌리는 이유. 통이 크고, 잘 챙기고, 깜짝 이벤트도 잘 만든다. 연애의 재미로만 따지면 단연 윗줄이다.
도망가는 이유. 인기가 너무 많다. 주변에 이성이 끊이지 않고, 본인은 자유를 사랑한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게 문제다.
편재의 연애는 해외여행이다. 신나고 즐거운데, 일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겁재(劫財)
끌리는 이유. 좋아할수록 지켜준다.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앞에 서 있다. 재지 않고, 미루지 않고, 망설이지 않는다. 사랑하면 대신 막아주고 대신 부딪쳐주는 사람이다.
도망가는 이유. 급하다. 마음이 앞서서 질투도 빠르고 결정도 빠르다. 만난 지 한 달 만에 평생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상대가 슬슬 뒷걸음질 친다.
겁재의 연애는 들불이다. 화끈하게 타오르는데, 번지는 방향은 본인도 모른다.
비견(比肩)
끌리는 이유. 차분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사랑하지만 선을 지키고, 부담을 주지 않는다. 조용히 오래 가는 부류다.
도망가는 이유. 너무 혼자 잘 산다. 기대려고 하면 어쩐지 기댈 자리가 없고, 먼저 다가가면 반응이 미지근하다. 분명 사귀는 중인데 가끔 혼자 연애하는 기분이 든다.
비견의 연애는 오래된 소나무다. 한결같고 든든한데, 안아보면 좀 딱딱하다.
정인(正印)
끌리는 이유. 연애하면서 사람이 좋아진다. 잘 듣고, 잘 고치고, 잘 배운다. 상대 때문에 자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보기 드문 부류다.
도망가는 이유. 확인을 너무 자주 받고 싶어 한다. 답장이 한 시간 늦으면 그 한 시간 동안 소설을 한 편 쓴다. 물론 비극으로.
정인의 연애는 화분이다. 정성껏 돌보면 예쁘게 자라는데, 물을 하루만 걸러도 시든 표정을 짓는다.
편인(偏印)
끌리는 이유. 묘한 분위기가 있다. 대화의 깊이가 다르고, 같이 있으면 다른 세계에 온 것 같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매력이다.
도망가는 이유. 갑자기 사라진다. 뜨거울 때는 누구보다 뜨겁다가, 식으면 연락 두절이다. 본인은 동굴에 들어간 거라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속이 탄다.
편인의 연애는 안개 낀 산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데, 길을 잃기 딱 좋다.
정리하자면
열 개 전부 끌리는 구석이 있고, 열 개 전부 사람 잡는 구석이 있다. 완벽한 십신은 없다.
그러니 지금 만나는 사람이 답답하거나 불안하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게 아니라 원래 그런 구조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본인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구조다.
자기 사주에 뭐가 강한지 한번 들여다보시라. 헤어진 사람들이 했던 말이 갑자기 이해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