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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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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에서 혼인의 안정성을 논할 때, 배우자궁(配偶宮)과 배우자성(配偶星)의 상태를 가장 먼저 살핀다. 일지(日支)가 배우자궁이고, 남자는 재성(財星), 여자는 관성(官星)이 배우자성이 된다.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맺어져 있느냐에 따라 혼인의 질이 결정된다.
배우자궁이 육해(六害) 또는 상충(相沖)을 당하면 혼인이 불안정해진다. 특히 배우자궁이 배우자성을 해(害)하거나 충(沖)할 때는 생리사별(生離死別)의 징조로 본다. 무토(戊土) 일간이 자수(子水) 처성을 배우자궁에 두었는데 오화(午火)가 자수를 충할 경우, 오화가 왕하고 자수가 패하니 이별이 불가피하다. 이런 구조에서 배우자궁의 안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배우자성이 천간에 여러 개 나타나면 감정의 분산을 의미한다. 남명(男命)에서 재성이 혼잡하거나, 여명(女命)에서 관살(官殺)이 혼잡하면 한 사람에게 집중하기 어려운 명조다. 관살혼잡(官殺混雜)은 고전에서 이미 재혼 또는 다혼(多婚)의 징표로 논한 바 있다. 적천수(滴天髓)에서도 "관살혼잡은 천리의 부부를 논하기 어렵다"고 했다.
비겁쟁재(比劫爭財) 또는 비겁쟁관(比劫爭官)의 구조도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