緣
緣
술은 액체로 된 불입니다 — 소화기에 머물지 않고 곧장 혈맥과 경락으로 달리기에, 먹거리 가운데 가장 세게 작용합니다. 잘 쓰면 반 첩 약보다 낫고 잘못 쓰면 원국의 어려움을 앞당깁니다. 그래서 무엇을 마시느냐만큼 얼마나·언제 마시느냐가 중요합니다.
내 기운에 맞는 술과 부담이 되는 술을 원료·빚는 법·숙성·마시는 온도 네 층으로 가리고, 한 모금의 온도가 기운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지 짚습니다. 안주는 곁들임이 아니라 처방의 절반이라, 술마다 무엇을 곁들여 무엇을 누르고 흘려보낼지 함께 담습니다. 술이 좋지 않은 시기(응기를 앞당기는 때)에는 절주를 먼저 알려드리고, 계절을 가장 크게 타는 술의 성질에 맞춰 열두 달 술상을 드립니다.
회식·접대처럼 내가 못 고르는 자리의 요령까지. 이 리포트는 술을 권하는 글이 아니라 이미 마시는 분이 더 잘 고르도록 돕는 글이며, 절주와 금주는 언제나 더 안전한 선택입니다. 네 기둥이 모두 쓰여 태어난 시간이 필요하고, 성인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입하면 슬롯 1개를 드립니다. 이미 회원이면 로그인. 한 번 만든 리포트는 사이트에서 계속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