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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친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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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인데, 지시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요즘 같은 때는 안정적인 직장이 최고야.”
이것 20-30년간 들은 레퍼토리,
"외할아버지가 사업하다 망했어, 월급쟁이가 최고야,
넌 사업하지마!"

전화를 끊고 회의에 들어갔다.
팀장이 말한다.
“안정만 찾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도전해야죠.”
"도전!!!" 구호 외치고 나왔다.

점심에 친구를 만났다.
“아직도 월급만 받아? 부업은 해야지.”

퇴근하고 휴대폰을 켰다. 유투브 쇼츠에서 또 누가 이야기한다.
“돈만 좇다가 인생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화면을 넘기니,
"돈이 없기에, 행복은 멀어집니다."
다 맞는 이야기 같다.

그날 하루 동안 나는 안정적이면서 도전적이고, 부업도 하면서 돈에는 집착하지 않지만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일단 씻지도 못했다. 개피곤해서

방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향의 지시를 너무 많이 받고 있을 때가 있다.

누가 들어도 그럴듯한 말들이다.
직장은 안정적이면 좋다.
새로운 일도 해보면 좋다.
돈도 더 벌면 좋고, 삶을 즐길 줄도 알면 좋다.

문제는 이것을 전부 내일까지 하라는 분위기다.
물론 내일까지는 아니겠지만, 왜 맨날 매시각 물어봐?
마감을 알려달라고

친구는 새벽에 운동한다.
동료는 퇴근하고 대학원에 간다.
누군가는 아이 둘을 키우며 자격증까지 땄다.

각자 한 사람씩 잘하는 것을 가져와서 내 하루에 모두 넣는다.
이 정도면 자기계발이 아니라 인간 합병이다.
잠은 어느 회사에서 잘 것인지 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계획을 세운다.
운동.
영어.
한자공부.
인공지능.
바이브코딩.
자격증.
투자 공부.
독서.
인문학 공부.
연애.

계획표를 다 쓰니 잘 시간이다.
오늘도 미래의 나는 과로했고, 현재의 나는 아무것도 못 했다.

명리에서 비겁을 생각하면, 나와 비슷한 사람을 기준으로 자신을 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나이.
같은 학교.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사람.

비슷하다는 이유로 결과도 비슷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시작할 때 가진 조건까지 같았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가족 집에서 살며, 가족이 시험삼아 해보고 배우라고 10억을 줘서, 사업을 시험했다. 담에는 20억을 달라고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누군가는 생활비를 벌고 남은 시간에 준비했고, 전재산을 투자해서, 세상을 배웠다.

같은 실패를 해도 한쪽은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른 쪽은 다음 달 월세부터 막힌다.

“나는 과감하게 퇴사했어.”
"팀장 얼굴에 사표 던지니까, 그 상쾌함이란"

그 말 뒤에 있는 통장과 생활 조건은 사진에 잘 안 나온다.
퇴사 당일 꽃다발은 나온다.
예쁘게 포장된 것은 꽃인데, 보고 있으면 퇴사도 포장된다.

남의 결정을 참고하려면,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있었던 비용도 함께 봐야 한다.

원국의 재주와 대운·류년의 조건을 나누어 보는 것도 이런 차이를 살피는 데 쓰일 수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지금 무엇을 펼칠 여지가 있는지는 함께 봐야 한다.

같은 재주가 있어도 그것을 찾는 곳이 달라질 수 있다.
배운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아 다시 익혀야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조건이 바뀐 것까지 전부 자기 능력의 성적표로 받기 쉽다.

예전만큼 안 풀리면 내가 게을러졌나 싶다.
그래서 잠부터 줄인다.
졸려서, 실수하고 판단이 흐려진다.
실수하니, 더 많은 시간 일하게 된다.
그래서 더 안풀려서, 더 잠을 줄이니, 건강도 상한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벌은 내 수면 시간과 건강이 받는다.

그렇다고 방향을 못 정한 이유를 전부 세상에 넘겨도 내일 할 일은 남는다.
선택할 여유가 적다면 그 범위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야 한다.

이 일이 궁금한 것인지.
그 일을 하며 성공한 사람이 부러운 것인지.
내가 실제로 해본 부분은 어디까지인지.

카페를 하고 싶은 줄 알았는데, 평일 오후에 카페에 앉아 있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 개업보다 연차가 먼저다.
혹은 반차라도 내고 멍때리기가 필요할수 있다.

새 일을 알아보더라도 당장 인생 전체를 걸 필요는 없다.
관련 일을 하는 사람에게 실제 하루가 어떤지 물어보고.
작은 작업을 해보고.
내가 싫어하는 부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성공한 모습만 보면 웬만한 직업은 다 하고 싶다.
그 직업의 화요일 오후도 봐야 한다.
대개 그때도 멋있지는 않다.

그날 밤, 계획표를 다시 펼친다.
이번 달에 꼭 해야 할 일과 해보고 싶은 일을 나눈다.
친구가 한다고 넣은 것은 몇 개 지운다.

갑자기 인생의 방향이 환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번 주에 무엇을 해볼지는 정해졌다.

엄마에게 다시 메시지가 온다.
“너무 무리하지 마.”

팀장에게도 메시지가 온다.
“내일 좀 더 적극적으로 해봅시다.”

"두 분이 먼저 합의하시면 좋겠지만...
두 분 연락처 공유해서, 두분이 대화하시라고,
이기는 사람 말 듣기로 맘 먹으니, 잠이 잘 올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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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 내 사주로

글로 익힌 원리를 본인 명판에 직접 적용한 정밀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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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答 2
  • 블루베리파이·

    감사합니다!! ㅎㅎ 인간합병 🤖 삐빅-

  • 키네시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