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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사랑해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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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는 감정의 방향을 읽는 것이지, 도덕 판결을 내리는 도구는 아니다. 도덕은 사람의 평가 기준인 것. 남자 팔자에서 여자는 재성(財星)이다. 정재(正財)는 아내, 편재(偏財)는 아내 바깥의 여자다. 이 배정은 옛사람이 아무렇게나 정한 것이 아니라, 일간(日干)이 극(剋)하는 대상 가운데 음양이 다르면 정(正), 같으면 편(偏)이라는 논리에서 나온다. 정(正)은 안정, 편(偏)은 유동. 그래서 정재가 아내이고 편재가 밖의 인연이다. 여기서 한 가지 먼저 짚고 갈 것이 있다. 팔자에 편재가 있다고 바람둥이가 아니고, 정재만 있다고 성인군자가 아니다. 팔자가 보여주는 것은 "감정이 흘러가기 쉬운 방향"이지, "반드시 그렇게 산다"는 선고가 아니다. 조합에 따라서 얼마든지 방향이 틀려진다. 그 전제 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자 팔자에서 한 여자에게만 마음이 가는 구조가 있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정재가 천간(天干)에 딱 하나 드러나 있고, 일간과 오합(五合)을 이루며, 편재는 보이지 않거나 묘고(墓庫) 속에 갇혀 있는 배치다. 갑기합(甲己合), 을경합(乙庚合), 병신합(丙辛合), 정임합(丁壬合), 무계합(戊癸合). 이 다섯 가지 천간합 가운데 일간이 정재와 합을 이루면, 마음이 아내 한 사람에게 묶인다. 합(合)이라는 것은 서로 끌어당기는 힘인데, 정재와 합이 되면 그 끌림이 안정된 쪽으로 고정된다. 이때 편재가 천간에 드러나지 않으면, 바깥 여자 쪽으로 마음이 흘러갈 통로 자체가 좁다. 그래서 남자는 양일간이 좋다고 하는게, 양일간만 정재와 합을 한다. 음일간은 관하고 합한다. 그래서 여자는 음일간이 좋다고 하는 것. 물론 절대적인것은 아니다. 당연히 조합을 봐야 한다. 그러나 같은 구조라면 남자는 양 , 여자는 음인게 좋단 이야기다. 애정 문제에 있어서만 그렇다. 적천수(滴天髓)에 이런 말이 있다. 一清到底有精神 사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맑으면 정신이 있다는 뜻이다. 재성으로 말하자면, 정재 하나가 깨끗하게 자리 잡고 편재가 섞이지 않은 것이 "일청도저"에 해당한다. 이런 남자는 여자 관계도 깨끗한 경향이 있다. 두 번째로 강력한 구조는 일지(日支), 즉 부처궁(夫妻宮)에 정재가 앉은 경우다. 일지는 사주에서 배우자의 자리다. 그 자리에 정재가 앉아 있으면 배우자궁이 안정된다. 여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는다. 그 일지가 충(沖)이나 합(合)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자오충(子午沖), 묘유충(卯酉沖) 같은 것으로 일지가 뒤집히면 배우자궁이 동요하고, 육합(六合)이나 삼합(三合)으로 일지가 딴 글자에 빨려 나가면 배우자 자리에 다른 사람이 끼어든다. 일지에 정재가 앉고, 충합이 없고, 게다가 그 정재가 희신(喜神)이나 용신(用神)이면 상당히 좋은 배치다. 집을 중시하고, 아내에게 의지하고, 바깥에서 딴 마음을 먹기 어려운 구조다. 세 번째는 관인상생(官印相生)에 재성(財星)이 깨끗한 경우다. 정관(正官)이 천간에 하나, 정인(正印)이 천간에 하나, 이 둘이 서로 생(生)하고 있으면 사람이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 통제가 된다. 관성(官星)은 규율이고, 인성(印星)은 자기 절제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살아 있는 사주에서는 감정이 흔들리더라도 스스로 멈추는 힘이 있다. 여기에 재성이 정재 하나뿐이고 편재가 섞이지 않으면, 감정의 방향도 하나이고 그것을 지키는 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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