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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마다 약한 자리가 따로 있다
사람들은 띠를 두고 성격이나 궁합을 이야기한다. 쥐띠는 영리하고, 호랑이띠는 드세고, 양띠는 순하다는 식이다. 그런데 띠를 건강의 눈으로 바라보는 방식도 따로 있다. 띠마다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몸의 자리가 다르다는 관찰이다.
쥐띠 — 머리
쥐띠는 머리를 본다. 쥐띠인 사람은 머리가 너무 작지 않은 편이 좋다고 한다. 머리 모양이야 타고나는 것이지만, 쥐띠는 머리 쪽 건강, 즉 두통이나 어지럼 같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라는 뜻으로 새기면 된다.
소띠 — 위장
소띠는 위장이다. 소가 종일 되새김질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상한 짝지음도 아니다. 소띠인 사람은 위장이 탈 나기 쉬운 편으로 보니, 찬 음식과 과식을 특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호랑이띠 — 눈썹
호랑이띠는 눈썹을 본다. 눈썹 자체보다는 그 안쪽, 간과 담을 챙기라는 신호다. 호랑이는 기운이 센 짐승이라 무리하기 쉬운데, 무리한 기운을 받아내는 곳이 결국 간이다.
토끼띠 — 입
토끼띠는 입이다. 입 주변을 살핀다. 입가에 자꾸 뭔가 올라오는 여성이라면 부인과 쪽을 한 번 점검해보라는 옛 관찰이 있다. 입과 아랫배가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몸은 의외로 멀리 떨어진 곳끼리 소식을 주고받는다.
용띠 — 귀
용띠는 귀를 본다. 귀 모양이 좋아야 한다고 하는데, 모양은 타고나는 것이니 용띠는 귀 건강, 즉 청력과 어지럼 쪽을 챙기라는 신호로 읽으면 충분하다.
뱀띠 — 허리
뱀띠는 허리다. 뱀이 온몸으로 기어 다니는 모습을 떠올리면 수긍이 간다. 뱀띠인 사람은 허리 둘레에 군살이 과하게 붙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허리는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더딘 자리다.
말띠 — 팔다리
말띠는 사지, 곧 팔과 다리를 본다. 말은 네 다리로 먹고사는 짐승 아닌가. 말띠인 사람은 손발 끝까지 피가 잘 도는지, 혈액순환을 특히 챙기라는 뜻이다.
양띠 — 눈
양띠는 눈이다. 까만 눈동자가 클수록 좋다고 본다. 양띠인 사람은 눈을 혹사하지 않도록, 눈 건강을 신경 쓰라는 신호로 새긴다.
원숭이띠 — 볼
원숭이띠는 볼, 곧 뺨 쪽을 본다. 원숭이가 양 볼에 먹이를 잔뜩 채워 넣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짝지음이다. 얼굴 아래쪽, 턱과 볼 주변을 살피라는 정도로 읽으면 된다.
닭띠 — 엉덩이
닭띠는 엉덩이다. 닭띠인 사람은 치질에 걸리기 쉬운 편으로 보니, 장 건강을 챙기라는 신호다. 점잖은 자리에서 꺼내기 민망한 부위지만, 민망하다고 미루다 더 고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개띠 — 코
개띠는 코를 본다. 개의 코가 워낙 발달한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럽다. 다만 여기서 챙기라는 것은 코 안쪽보다 비장 쪽이다. 코와 비장이 무슨 사이인가 싶겠지만, 옛 관찰에서는 이렇게 이어 보았다.
돼지띠 — 이마
돼지띠는 이마다. 이마가 넓고 환한 것이 좋고, 주름이 깊게 패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돼지띠인 사람은 이마와 그 안쪽, 머리 앞쪽 건강을 챙기라는 신호로 새긴다.
정리하지 않고 남겨두는 이야기
열두 띠를 죽 훑었다. 자기 띠 차례에서 고개를 끄덕인 사람도, 전혀 안 맞는다며 갸웃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분류를 진단표처럼 쓸 일은 아니다. 소띠라고 다 위장병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닭띠라고 모두 치질을 앓는 것도 아니다. 이건 그저 옛사람들이 같은 띠끼리 모아 오래 지켜본 끝에 만들어둔 점검표에 가깝다.
사실 이해가 가는 부분은 있다.
축토는 위장과 관계되기 쉽고, 습한 토이다. 이런 경우에는 피부병 습진도 취약하다. 만약 사주가 한습하면, 더욱 그렇겠지?
물론 사주전체를 보는게 아니라 띠만 보는것이라
정확도는 낮겠지만
왜 이런 통계가 나왔을까?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