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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이 깨지기 쉬운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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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이라는 것은 두 사람의 기운이 만나 하나의 장(場)을 이루는 일이다. 그러나 모든 만남이 순탄한 것은 아니며, 어떤 명조는 태생적으로 배우자궁에 거친 기운을 품고 있다. 이것을 아는 것은 운명에 굴복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기질을 직시하고 경영해야 할 지점을 파악하라는 뜻이다.
일주(日柱)는 팔자 중에서도 자기 자신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자리다. 일간(日干)은 나 자신이고, 일지(日支)는 배우자궁인 동시에 내 내면의 가장 깊은 곳, 무의식적 행동 패턴이 거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일지에 어떤 글자가 앉았느냐에 따라 배우자와의 관계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병오일주(丙午日柱)
병화(丙火)가 오화(午火) 위에 앉으면 양인(羊刃)이 된다. 양인이란 일간과 같은 오행이 가장 왕성한 지지에 앉은 것으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기운을 뜻한다. 병오일주는 한여름 정오의 태양과 같아서 그 빛이 너무 강렬하다. 세상을 환하게 비추지만, 가까이 있는 것은 타들어간다.
화기(火氣)가 극성하면 금(金)을 녹인다. 남자에게 금은 재성(財星)으로 아내를 뜻하고, 여자에게 금은 식상(食傷)의 생조를 받는 관성(官星)의 근원이 된다. 어느 쪽이든 배우자를 상징하는 기운이 화의 맹렬함에 손상당하기 쉽다. 이런 사람은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며, 자기 기준이 분명하다. 문제는 그 기준을 상대에게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말이 칼이 되고, 분노가 불길이 되어 관계를 태운다.
실제로 병오일주를 가진 사람들 중 이혼율이 높다는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명리 상담 현장에서 부부 갈등을 호소하는 내담자 중 이 일주의 비율이 체감상 높은 것은 사실이다. 조리(調理)의 방법은 수(水)를 취하는 것이다. 수는 화를 제어하고, 지혜와 유연함을 상징한다. 물가에서 사는 것, 수영을 하는 것, 검은색이나 파란색 계열을 활용하는 것 모두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것은 말하기 전에 한 박자 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그 한 박자가 수의 기운이다.
임자일주(壬子日柱)
임수(壬水)가 자수(子水) 위에 앉으면 역시 양인이다. 물이 물 위에 앉아 범람한다. 임자일주는 큰 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형상인데, 문제는 그 물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水)는 지혜와 변통을 상징하지만, 과하면 표류가 된다. 생각이 많고, 감정의 흐름도 빠르며, 한 사람에게 정착하기보다 더 나은 가능성을 계속 탐색한다.…